등장인물 : 함단이와 그녀의 별난 친구들
함단이 : 인터넷 소설을 즐겨 읽던 평범한 소녀. 중학교 입학하는 날 자신이 인터넷 소설에 들어왔음을 깨닫는다. 우추 최고의 미소녀이자 이 인터넷 소설의 주인공으로 짐작되는 반여령의 소꿉친구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그 운명에서 벗어나려 하였으나 어찌하다 보니 여령과도 친하게 지내고 사대천왕이라고 불리는 잘난 남자 사람 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그들에게 거리감을 두고 있다.
반여령 : 인터넷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추측되는 미소녀. 천상의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공부도 체육도 잘하는 만능인. 그러나 자기 자신은 평범하다고 믿고 있다.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 함단이 광팬이며 단이가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워한다.
은지호 : 지존중학교 사대천왕중 한 명으로 남자 주인공으로 추측된다. 은발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미소년으로 한울 그룹의 후계자다. 여령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인이지만 여령에겐 늘 성적으로 지고 있다. 함단이를 좋아하여 고백했다가 차인 경험이 있다.
유천영 : 지존중학교 사대천왕중 한 명으로 인터넷 소설에 항상 등장하는 쿨워터 향의 냉미남 역할이다. 함단이를 통해 인간 에어컨이란 별명을 얻기도 한다. 은지호와 마찬가지로 대기업의 자식이지만 막내로 태어나 은지호보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모델 일을 하고 있으며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인이 된다.
권은형 : 사대천왕 중 하나로 유천영의 소꿉친구이다. 온화한 얼굴을 한 모범생이지만 사대천왕 중 가장 싸움에 능하다는 반전을 가지고 있다. 함단이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다.
우주인 : 사대천왕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로 은지호의 소꿉친구이다. 아이큐 200의 천재로 언제나 웃는 얼굴을 보이지만 적으로 삼으면 굉장히 무서운 상대다. 함단이가 다른 세계로 갔을 때 모두가 잊은 그녀를 홀로 찾았던 친구기도 하다.
이루다 : 함단이의 고등학교 친구. 함단이가 남장여자로 오해할 만큼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공부, 운동, 싸움까지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잘하는 인물이며 눈치와 상황판단력이 좋다. 함단이의 짝이 되어 지나치게 친밀하게 대하면서 반여령과 사대천왕의 견제를 받는다.
줄거리 : 현실이 된 취미 속에서 성장하는 함단이 이야기
인터넷 소설을 즐겨 읽던 주인공 함단이는 중학교 입학식 날, 지존중학교라는 어마어마한 학교에 입학하며 자신이 인터넷 소설 속에 들어온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는 우주 최강의 미소녀면서 모든 일에 만능인 반여령과 색색깔의 머리카락과 눈색을 가진 미소년들이 있는 세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던 함단이었지만 여령과 사대천왕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이 세계에 적응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다음 입학식 날, 함단이는 인터넷 소설이 아닌 자신이 원래 존재했던 현실 세계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이후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친구들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그녀의 태도는 천영과 싸움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함단이는 적당한 진실, 즉 이곳이 인터넷 소설 속이라는 이야기는 숨긴 채 자신이 다른 세계에 다녀왔던 경험만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를 통해 함단이를 이해하게 된 친구들. 함단이는 언제 또 그들과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극복하고 친구로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같이 올라간 고등학교에서 그녀만 다른 반이 되고 만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함단이는 아무리 봐도 여자애처럼 보이는 아이가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여자 주인공이 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감상포인트 : 현실과 환상 사이에 선 주인공의 성장기&연애기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들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활자 속의 존재들이라는 걸 혼자 아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주인공 함단이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을 품은 채 그 활자 속의 존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주인공 함단이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다. 한 소녀의 성장기는 사실 그 자체로도 보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 소녀에게 구애하는 잘난 남자들까지 있으니 이 이야기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여주인공은 하나인데 남주인공 후보가 여럿이니 읽는 사람들은 자기 취향의 남주인공을 여주인공과 맺어주길 바라게 된다. 남주인공들 하나하나가 다 매력이 있어서 누굴 잡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론 유천영을 밀었었다.
워낙에 방대한 이야기라 이 글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 막 중학생이 된 함단이가 대학 새내기가 될 때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는 글이다. 임의로 이상한 세계에 홀로 떨어진 함단이가 그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1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함단이를 둘러싼 세계가 진화하는 것이 2부, 그리고 함단이가 이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와 만나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을 3부로 나누고 있는데 각각의 파트에서 달라지는 환경과 캐릭터들을 읽으면서 밤을 샌 적도 있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는 글이다.
혹자는 유치하다, 라는 평을 내리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인터넷 소설이라는 배경에서 그 느낌을 없앤다면 재미가 반감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 소녀의 성장기, 그리고 소위 말하는 역하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글이다.
댓글